SK증권, 최태원 SK회장 지분 매입설에 '급등'

SK증권이 최태원 SK회장이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급등세로 마감했다.

24일 SK증권은 이틀 연속 크게 오른 가운데 전날보다 170원(10.635) 상승한 1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전날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최태원 회장은 보유중인 SK지분 103만주를 블록딜(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해 총 9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지주회사 SK C&C 상장 ▲지주사 전환작업 마무리 ▲SK증권 인수 가능성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특히 최 회장의 매각 자금이 SK증권 인수 자금에 쓰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SK증권에 대한 매무세가 몰렸다.

지난 2007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SK는 지주사 전환 요건으로 오는 6월까지 SK증권을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일반지주회사도 증권사를 소유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SK증권 인수 가능성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

그러나 SK증권 인수에 대해 시장에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에서 개정 법안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확실치 않은 것이고 최근 SK증권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인수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확대 해석은 말아야 할 것"이라며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 지분과 비교했을 때 견줄 수 없는 미약한 수준이기 때문에 인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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