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CS운용, "리먼 사태 교훈으로 삼겠다"

"지난해 리먼 사태로 인한 펀드 소송 사건 등에 휘말린 점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어려운 시기를 발판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는 자산운용사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

이정철 우리CS자산운용 사장은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유례없는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지난해 우리파워인컴 펀드로 무리를 일으킨 것에 대해 억울한 면도 있지만 우선 투자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이번 위기로 내부 통제 기준을 강화하고 외부 컨설팅을 통해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본시장법이 투자자들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우리CS자산운용도 첫째로 성과 보다는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투자자 보호와 운용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난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연기해 왔고 올해에는 신상품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CS와의 결별은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미미해 합작의 효율성을 더이상 누릴 수 없을 것으로 판단, 결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우리CS자산운용이 지난해 좋지 못한 일로 CS 측에서 결별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본사 CS에서 자산운용 부문을 매각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우리 측과도 결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S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었고, 우리 측에서는 CS의 선진 금융기법을 받아들여 합작사로서 효율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더이상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리CS자산운용은 올해 새로운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 보다는 절대추구형 펀드나 자산분배펀드 등 안전성 있는 펀드를 선보일 계획에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위기로 새로운 상품 출시가 힘들었지만 오히려 어려웠던 상황이 결속력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해 전체적인 투자자 보호 흐름에 맞춘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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