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통화스왑 입찰, 국내기관 자금사정 호전 반영”

“이번 미 통화스왑 입찰 결과 응찰기관 수가 14개 금융기관으로 지난해 12월2일 응찰기관 15개보다 줄었다. 이는 그만큼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자금사정이 호전된 결과다.”

24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날 실시한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외화대출 입찰결과를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또 “평균낙찰금리가 지난달 보다 높아진 것은 최근 동유럽 지역의 디폴트 가능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지난달에 비해 큰 폭의 상승이 아니어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자금 외화대출 입찰 결과 총 40억달러가 낙찰됐다. 응찰액은 52억5000만달러로 평균 낙찰금리는 연 1.4398%, 최저 낙찰금리는 연 0.8100%였다. 응찰기관수는 14개 금융기관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입찰은 지난해 12월2일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첫 입찰의 만기가 돌아옴에 따른 재입찰 성격을 지녔다. 당시 총 15개 금융기관이 입찰해 6.84%의 금리로 낙찰된 바 있다.

한편 이후 평균낙찰금리는 지난해 12월9일 5.58%, 12월22일 2.36%, 올 1월13일 1.12%, 1월20일 1.19%로 꾸준히 하락해왔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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