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상, 문광부 지원 철회로 3월 연기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의 지원 철회로 일정이 연기됐다.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이하 사무국)은 "지난 19일 문광부에서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사무국은 "시상식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당초 약속했던 지원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 측근은 "지원 취소의 이유가 핵심 사업 지원을 위한 예산 배정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시상식 지원 예산을 급하게 취소해서 돌릴 만큼 핵심 사업이 그렇게 계획 없이 진행되는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시상식 지원은 문광부와 사무국이 지난 해 12월 논의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고 지난 1월 국고지원금 교부신청을 해놓은 상태였다고 한다.

사무국은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한국대중음악상과 같은 대안적 시상식에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도 모자랄 판에 행사를 불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돌연 지원을 취소한 것은 한국대중음악상의 취지를 지지하고 공감하는 음악인들과 음악팬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 것이며 이들의 자존심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며 "더욱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중음악산업 진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한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아, 역으로 대안적인 대중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던 한국대중음악상 지원을 끊겠다고 결정한 것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사무국은 오는 3월중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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