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빈곤구호 펀드 만들자" 제안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빈곤국 지원하기 위한 펀드 설립을 제안하고 나섰다.

졸릭 총재는 13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 충격을 받고 있는 빈곤국에 대한 지원책 일환으로 선진국들이 갹출해 조성한 '빈곤구호 펀드'를 설립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마에서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연석회담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가진 졸릭 총재는 "선진국들이 각국 경기부양책 재원의 0.7%를 빈곤국을 지원하는 빈곤구호펀드에 떼어내는데 동의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졸릭 총재는 세계는 현재 위험한 시기에 있다고 전제한 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경제위기로 됐고 이제는 고용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선진국들이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세계적 규모의 인류위기를 맞게될 것익라고 지적하고, 그의 이번 제안이 오는 4월 런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만한 사안으로, 매우 긍정적인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은행은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기아로 목숨을 잃는 아동수가 적게는 140만명에서 많게는 280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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