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석유 수요 전망치 6개월 연속 낮춰

하루 평균 8513만배럴 예상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6개월 연속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를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8513만배럴로 제시했다. 전월 대비 하루 53만배럴을 줄인 것.

OPEC측은 "세계 경제 둔화가 석유 소비를 크게 줄이고 있다"며 "갑작스럽고 막대한 수요 감소로 인해 석유 재고는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도 이번주 초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치를 8470만배럴로 기존보다 100만배럴 낮춘 바 있다.

OPEC은 보고서에서 12개 OPEC 회원국은 1월에 하루 2871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며 지난달보다 95만920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라크를 제외한 11개 회원국의 1월 원유 생산량은 2633만배럴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하루 생산 쿼터로 설정한 2485만배럴을 웃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799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기존보다 32만2500만배럴이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인도네시아가 탈퇴하면서 OPEC의 회원국은 지난해 13개국에서 12개국으로 줄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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