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용고' 공익광고 소재로..'화제'

조선시대 백성들이 임금에게 억울함을 알리는 수단이었던 신문고.

이를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1980년대말 청와대 춘추관에 만들진 뒤 한번도 쓰이지 않던 대형북 '용고'가 공익광고 소재로 부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달 16일부터 KBS 등에 송출될 40초 분량의 공익광고 '신문고'편에 이 '용고'를 실제 치는 장면을 기획한 것.

이 캠페인은 정부가 어려운 이웃과 사업하는 분들을 적극 지원하고,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정책내용을 담았다.

실제 각 장면마다 배우들이 춘추관 옥상에서 용고를 친 후 국민들 불편함이 해소되는 모습이 이어진 뒤 마지막에 양 건 위원장이 최근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취지로 "희망을 가지십시오"라는 멘트로 마무리된다.

김덕만 권익위 대변인은 “새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서민 밀착형 생활공감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일 잘하는 정부’를 알리기 위해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익위에 따르면 권익위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정부민원전화 110, 우편, 방문 등을 통해 접수된 고충민원은 최근 1년 동안 2만7372건을 기록했다.

이는 민원이 전년대비 16%정도 늘어난 수치다.

권익위는 이에 대해 "매년 정체수준이었던 민원건수가 새정부 들어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