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공중선 정리

강북구 2월부터 지역내 공중선 구간 정비 시행

하늘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어지럽게 얽혀 있던 공중선들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2월부터 지역내 공중선의 빠른 정비를 위해 구간 정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중선은 주택가, 도로변 전주에 연결돼 있는 각종 케이블 선으로 전화선, 유선 케이블, 인터넷선 등이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도심 미관을 저해 할 뿐 아니라 감전, 화재 등 안전 위험도 크다.

강북구는 지난해 7월부터 공중선 일제 정비 계획을 마련하고 KT, 하나로텔레콤, 파워콤 등 공중선 설치업체 8곳과 함께 매주 금요일마다 합동정비를 실시해왔다.

그결과 올해 1월말까지 15회에 걸쳐 전주 60곳과 1.86km의 공중선을 정비 완료하는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각 업체별로 작업 일정을 맞춰야 하고 비가 오면 정비를 하지 못하는 등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올 2월부터는 구간정비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간정비방식은 정비구간과 정비기간을 미리 정하고 공중선 설치업체들이 각자의 일정에 따라 정비를 실시 한 후 작업 내역과 전후 사진을 강북구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업체는 정비기간 중 가로등, 신호등, 전주 등에 쓰지 않는 공중선은 제거하고, 방치되거나 불량하게 설치된 선은 제거하는 식으로 정비를 실시하게된다.

또 엉켜있거나 늘어진 선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중을 위해 둥글게 감아놓은 선은 최소화 한다.

구는 올해말까지 강북구 중심도로인 도봉로변 이면도로의 정비를 완료할 계획으로 우선 번1동 지역부터 정비해 나가게된다.

구는 업체별로 각자의 일정에 따라 정비를 하게 됨에 따라 별도의 스케줄 조정이 필요 없어 2배 이상의 정비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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