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체계적 리스크 노출된 상황"<한화證>

한화증권은 13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단기간에 급격한 시장 악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적다며 목표주가 1만7000원과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보승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투자 활동을 하고 있어 경기가 상승기에 있을 땐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실적과 주가 상승의 제약 요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우리투자증권은 체계적 리스크에 노출된 상황이라는 것.

정 애널리스트는 "누적 투자수익률은 2분기 11.6%에서 3분기 7.8%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건설 관련 PF 대출 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3분기 자산 건전성 분류를 보수적으로 실시함에 따라 충당금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타사와 달리 외화자산과 부채를 취급하고 있어 환위험에도 노출돼 있는데 3분기 환율의 비정상적 움직임으로 일정부분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76억원, 세전계속사업이익 193억원으로 예상을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5%, 77.4% 감소한 수준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보수적인 회계 처리로 인한 비용 증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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