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檢, 시너ㆍ화염병 투척자 막판 수사

이충연 위원장 등 6명 소환 조사
 
검찰은 '용산 참사' 수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8일, 사고 현장에서 시너를 붓고 화염병을 던진 농성자를 찾기 위해 이충연 용산철거민대책위원장 등 6명을 소환해 막판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확보한 동영상의 경우 화면이 뚜렷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시너 및 화염병 투척자한 농성자들의 얼굴이 상당부분 가려져 있어 정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사망한 농성자 5명을 포함해 끝까지 망루에 남아 있었던 14명중에 시너 및 화염병을 던졌으며 구속된 6명이 이 투척자를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수사도 시도했지만 대부분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밝히지도 않고, 동의 의사도 밝히지 않아 실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화염병이나 시너 투척자를 특정하지 않더라도 농성자들을 재판에넘기는데 무리가 없다고 보고 구속 만료기간이 남아 있는 이 씨를 제외한 5명에 대해서는 이날 구속기간이 끝남에 따라 밤늦게 기소할 예정이다.
 
사고 발생 당일 망루에서 경찰 진압작전에 최후까지 저항, 화재에 관여한 김모씨 등 3명에게는 경찰 특공대 1명을 죽게 한 치사 혐의를, 나머지 2명은 경찰에 화염병 등을 던진 혐의만 적용키로 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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