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곶이공원 남매상 누가 계속 옷 입힐까?"

성동구 살곶이공원 있는 '동심의 여행' 남매조각상 벌써 세 차례 옷 갈아 입혀

"도데체 누가? 어떤 이유로 계속해서 살곶이공원 남매상에 옷을 입힐까?"

성동구(구청장 이호조)가 한양대 아래 중랑천 부근에 살곶이공원에 천진난만한 남매상을 세운 이후 계속해서 남매상에 옷을 갈아입혀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성동구가 2007년부터 약 51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 지역에 청계천 하류 특성화 개발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12점의 조각 작품이 들어선 조각공원을 조성했다.

◆아시아경제 2009년 1월 9일 기사 '"누가 조각상에 옷을 입힐까?" 기사 참조

특히 조각공원에 설치된 조각상 중 남매상이 계속해서 옷을 입혀져 구청 관계자들뿐 아니라 구민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원영 작가가 만든 작품명 '동심의 여행'(일명 남매상)은 천진난만한 어린 남매 오누이가 다정히 난간에 앉아있는 조각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누군가가 옷을 바꿔 입히고 있다.

성동구는 본지 기사가 나간 이후 KBS 2TV '국민 소통 네트워크 뉴스왕' 프로그램이 나간 이후 남매상에 옷을 입히는 당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매상에 '옷을 입히는 주인공을 찾습니다'란 글을 붙여 놓고 있으나 아직까지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후에도 남매상은 계속해서 옷을 계속 갈아입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남매상을 보러오고 있어 이제 살곶이공원 남매상이 '성동구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성동구청 진성권 공보팀장은 "남매 조각상이 계속해서 옷을 갈아 입고 있어 과연 어떤 분이 어떤 사연으로 그런 아름다운 일을 하는지 매우 궁금하다"면서 "당사자가 꼭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매상은 날씨가 추워지면 예쁜 목도리와 머리에 딱 맞는 털실 모자,양발까지 신켜 놓은 정성을 보여 보인이들로 하여금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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