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서울대· KAIST 최다탈락 '굴욕'

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 중간평가로 대학별 희비가 엇갈렸다.

총 70여개의 사업단(팀)이 탈락한 가운데 서울대는 총 5개가 탈락되는 등 수모를 겪었다. 반면 중앙대는 6개가 늘었다. 사업단이 탈락된 대학에는 올해부터 정부 지원금이 중단된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발표한 2단계 BK21 중간평가 결과에 따르면 총 567개의 사업단 중 70개 사업단(팀)이 탈락, 신규로 교체되면서 교체율은 12%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2단계로 진행됐는데 1차평가에는 기존에 포함된 각 사업단별 최하위를 가려내고 2차는 기존 사업단에 포함되지 않은 신규사업단을 이들 최하위 사업단과 경쟁시켜 최종사업단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서울대와 KAIST, 연세대는 최다 탈락 대학이라는 굴욕을 겪었다. 서울대 44개에서 39개로 5개 줄었고, KAIST(16개→12개)가 4개, 연세대(33개→30개)와 영남대(7개→4개)는 3개가 줄었다.

반면 중앙대는 중앙대는 9개에서 15개로 6개나 늘었으며, 서강대 고려대 강원대 인하대 전남대 충남대 충북대 등은 지원 사업단수가 2개씩 늘었다.

이번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신규 진입하는 사업단은 각 사업단의 참여인력 수에 따라 산정된 금액 기준으로 오는 3월부터 4년간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정부 지원금은 사업단 8억7000만원, 사업팀은 1억7000만원이다.

서울대의 경우 5개 중 사업단이 2개 사업팀이 3개이므로 총 22억5000만원의 지원금이 올해부터 중단된다. 연세대의 경우 탈락된 3개 모두 사업단이므로 26억1000만원의 지원금이 중단된다.

반면 중앙대는 연간 24억2000만원의 지원금을 올해부터 4년간 지원받으며 2개 사업단이 증가한 고려대와 서강대는 각각 17억4000만원씩을 받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중간평가로 사업단이 교체될 수 있다는 사실이 2006년부터 예고돼 있었기 때문에 신규 신청 사업단이 상당한 준비를 해와 경쟁이 치열했다"며 "신규로 선정된 70개 사업단 중 상당수 27개(38.6%)가 2006년 선정 당시 신청했다고 고배를 마신 사업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중간평가 결과에 대해 연세대와 고려대 등 10여개 대학이 이의신청을 했지만 모두 재심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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