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조 규모 계약심사제 운영…지난해 1225억원 절감

올해 2500억원 절감 목표…1807건 심사 예정

경기도는 올해 발주하는 3조원 규모의 1800여건 공사에 대한 계약심사를 실시해 예산절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한정된 재원속에서 신규투자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절감하고 낭비를 최소화하는 효율적 재정운영이 필수적이라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계약심사담당관실 신설과 함께 일정 금액 이상의 공사·용역·물품의 제조와 구매 담당자는 계약 전 반드시 계약원가심사를 받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계약 원가심사는 5억원 이상 공사, 2억원 이상 용역 및 2000만원 이상 물품을 대상으로 계약 성사 전에 원가의 적정성을 심사한다.

심사 유형은 ▲원가가 시장가격보다 높게 산정돼 감액 조정된 유형 ▲물량 과다 산정 및 오류·중복 계상 등 조정 ▲현 실정에 맞도록 공법을 변경하거나 자재 조정 및 사업대가 기준 등 조정 등이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에서 발주한 총사업비 1조2786억원 규모 789건의 공사계약을 심사한 결과 총사업비 중 9.6%에 달하는 1225억원을 절감했다.

사례별로는 ▲ 원가가 시장가격보다 높게 산정돼 감액 조정된 유형이 818억원으로(66.8%)로 가장 많고, ▲ 물량 과다 산정 및 오류ㆍ중복 계상 등을 조정한 것이 214억원(17.5%), ▲ 현 실정에 맞도록 공법을 변경하거나 자재 조정 및 사업대가 기준 등을 조정해 193억원(15.7%)을 절감했다.

홍완표 경기도 계약심사담당관은 “올해도 계약원가심사제를 통해 25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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