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휴대폰 복제사건'과 관련한 의혹 3가지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전지현의 휴대폰 복제사건과 관련해 소속사 대표가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오전 6시부터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의 정훈탁 대표를 소환 조사중이다.

당초 이사건이 불거졌을 때 싸이더스HQ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회피한 채, 수사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경찰 측은 휴대폰 복제에 관여한 심부름센터 직원들을 상대로 싸이더스HQ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혐의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소속사 측은 "언론에 알려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선 것.

심부름센터 직원은 싸이더스HQ의 개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 대표의 소환 조사가 진실을 규명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소속사의 해명도 미흡하다. 싸이더스HQ는 보도자료를 통해 "2명의 내부 관계자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이 독단적으로 2007년 11월경 3번에 걸쳐 단기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음이 드러났다. 이에 당사는 관련자인 박 모 부장의 계약해지 등 회사 내부적으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부장 등이 어떤 일 때문에 전지현의 휴대폰 복제사건에 개입했고, 중간 책임자가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지도 의구심을 준다. 또 소속사 측은 전지현의 휴대폰 복제사건에 연루된 직원이 어떤 이유에서 이같은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이 사건의 당사자인 전지현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 사법처리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 더불어 전지현은 집에서 칩거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하고 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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