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석기 거취' 직접 언급하나?

30일 SBS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출연…집권 2년차 국정운영 기조 밝힐 듯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SBS TV에 출연, 진퇴 논란을 빚고 있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를 포함한 '용산참사' 수습방안을 직접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90분간 SBS TV '대통령과의 원탁 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 국정 현안을 놓고 전문가 패널들과 생방송으로 토론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원탁대화에서 이 대통령은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용산 철거민 참사 사태의 수습과 재발방지책은 물론 김석기 내정자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집권 2년차를 맞아 단행한 1.19 개각 등 각종 현안은 물론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도 역점을 두고 대국민 호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원탁대화에서 전체 방송시간의 절반 이상을 경제문제에 할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고용, 성장률 전망 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되면서 한국 경제가 최악의 위기상황에 빠지는 등 경제문제가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위기 극복과 선진일류국가 도약을 위해 지역, 이념, 계층을 초월한 국민통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개혁법안의 처리 및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S TV 특집프로그램 '대통령과의 원탁대화'는 김형민 SBS 논설위원이 사회를 맡고 국가인권위 인권위원직을 맡고 있는 조국 서울대 법학부 교수, 연세대 부총장을 지낸 정갑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민전 경희대 학부대학 교수,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전 MC인 탤런트 박상원씨 등이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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