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품]반등은 했으나...아직 모자라...

증시따라 일부 품목 상승했지만 갈 길 멀다

어제 뉴욕 상품시장이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다.

19개 원자재 가격 평균 지수인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도 전일 대비 3.24 포인트 상승한 222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시 상승 폭만큼의 반등은 이끌어 내지 못해 아쉬움과 동시에 추가 상승의 여지를 남겼다.

◆ 가솔린 재고 감소에 에너지 가격 상승

어제는 가솔린이 주인공이었다.

미 에너지 당국의 집계 결과 지난 주 가솔린 재고가 12만1000배럴 증가한 2억1990만 배럴을 기록해, 당초 2백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무색하게 했다.

이에 가솔린 가격은 하락 하루만에 급반등에 성공,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만기 가솔린선물 가격은 갤런당 6.75센트(6.1%) 상승한 1.176달러를 기록했다.

가솔린가격의 상승으로 난방유가격 또한 상승, NYMEX 2월 인도 난방유선물은 1갤런당 4.37센트(3.2%) 상승한 1.4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 또한 동반 상승했지만 지난 주 재고 증가 확인으로 가격 하락압력을 받아 전일에 이은 추가 하락은 막는 선에서 그쳤다.

지난 주 원유 재고량에 대해 시장은 29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에너지 당국의 집계 결과 622만배럴 증가한 3억3389만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NYMEX 3월만기 WTI선물은 배럴당 49센트(1.2%) 상승한 42.0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3월개월물 또한 배럴당 82센트(1.9%)상승한 44.55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는데에 그쳤다.

◆ 농산물 가격 상승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상품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어 농산물 가격 또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코코아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코코아 세계 최대 산지인 아이보리 해안국과 가나가 감산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CBOT(시카고상품거래소) 3월 인도 코코아 선물은 1메트릭톤(1000kg=1메트릭톤)당 47달러(1.7%) 상승한 2천792달러를 기록, 5개월 고가를 경신했다.

대두 가격 또한 상승했다.

현재 CBOT 대두 선물 매수 포지션 만기시 인도 가능한 대두 현물 재고량이 지난 주 7.4% 감소했다는 CBOT의 자료가 공개됐기때문이다.

어제 CBOT 3월 인도 대두 선물 가격은 장내 거래에서 1부쉘당 6.5센트(0.7%) 상승한 9.8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CBOT에서 거래된 최근월물 밀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8%, 커피 선물은 0.49%, 면화 선물은 1.85% 상승했다.

◆ 비철금속도 약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구리를 포한함 금속류 가격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반등세는 강하지 않았으며 전일의 하락세를 진정시키고 반등의 불씨를 짚히는 데에 그쳤다.

전일 COMEX(뉴욕상품거래소) 3월 인도 구리 선물 가격은 1파운드당 1.15센트(0.8%) 상승한 1.496달러를 기록했다.

COMEX 2월 만기 알루미늄 선물은 금속류 가격 상승에 동참하지 못하고 1파운드당 1.62% 하락한 61.50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 금 가격도 하락

이번 주 초까지 급등했던 금가격의 상승세는 어제를 기점으로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단기 급등으로 인한 이익을 현금화 하려는 환매세력이 증가한데다 전일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위축이 금가격의 반락을 부추겼다.

어제 COMEX에서 거래된 4월 만기 금선물은 1온즈당 11.4달러(1.3%) 하락한 890달러를 기록, 이틀 연속 낙폭을 넓혔다.

그러나 현재 금가격의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

아직 지난 15일 이후 상승분의 23.6% 수준의 되돌림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10월 말부터 계속된 상승채널내에 있기 때문이다.

단, 글로벌 증시 상승이 며칠 더 이어질 경우 금 가격은 현재 상승 채널의 상단부에서 하단부까지 추가 하락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은가격도 금과 함께 하락했다.

COMEX 3월만기 은 선물은 1온즈당 21.2센트(1.7%) 하락한 11.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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