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경제성장률 0.5%로 하향(상보)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2%에서 0.5%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를 통해 미국 부실자산이 2조2000억달러 이상으로 집계됨에 따라 글로벌 경기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부실자산 규모가 1조4000억달러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것이 2배가량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1.6% 떨어지며, 일본과 유로지역도 각각 2.6%, 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IMF는 미국이 0.7%, 일본과 유로 지역이 각각 0.2%, 0.5%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신흥시장국가들은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3.3%와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더 강한 경기부양책이 없다면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에서의 악순환 고리는 더욱 강해지고, 이것은 세계 경제에 더욱 강한 독(毒)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8월까지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사이먼 존슨은 "이번 경제성장률 조정은 상당히 극심한 하향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IMF는 지난해 11월 세계 경제성장률을 2.2%로 수정한 바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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