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에 폐가처럼 변한 헬스장…5억 손해보고 젊은이에게 팔린 '노인주택'
2009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최고급 노인복지주택이 들어섰다. "실버타운을 늘리겠다"며 정부가 노인복지주택 분양제를 허용하던 때였다. 한 채(전용면적 165㎡)당 무려 16억원에 달했다. 당시 시세로는 파격적으로 높은 가격이었다. 내부 인테리어 자재는 모두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가져왔다. 일반 주택보다 층고도 훨씬 높게 잡았다. 옆에는 유명 병원과 비싼 요양원까지 들어왔다. 유명세는 10년을 채우지 못했다. 2017년 재
"돈 없는 노인들 어디 가라고" 고령자 폭증하는데 '무방비 상태'
"폐지 줍는 노인 문제도 해결 못 했잖아요. 노인 빈곤율, 자살률도 1위이고요. 월 10만원짜리 '달방'에 사는 어르신들도 있는데 그분들이 우선순위죠. 중산층 노인주거 문제는 아직 좀…."(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실 관계자)"올해 초에 국회에서 노인주택 세미나를 열긴 했는데, 사실 연구기관 부탁을 받고 했던 거예요. 노인주거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2030년부터 돌봄이 필요한 75세 후
"아프지 않은데"…밥 해줄 사람 없어 요양병원 문 두드렸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권기옥 할머니(83)는 다음 달에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 입소한다. 사실 권 할머니는 요양병원에 갈 정도로 아픈 상태가 아니다. 관절염을 앓고 난 이후 다리를 약간 절뚝거릴 뿐, 걷는 데 지장은 없다. 고혈압과 당뇨는 약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가 20년 넘게 살던 아파트를 떠나는 건 밥을 해줄 누군가가 필요해서다. 매일 혼자 앉는 식탁에는 밑반찬 한두 개가 전부인 날이 많았다. 그는 "밥
입주 한달 앞둔 아파트 깨부수는 일본 "후지산을 가리다니"
일본에서는 건설사가 내달 입주를 앞둔 완공 직전의 맨션(한국 아파트 개념의 건축물)을 해체하겠다고 결정해 논란이다. 건설 초기 단계부터 후지산 조망을 가린다는 이유로 주민과 시의 반발이 컸는데, 결국 이를 이기지 못하고 해체 수순에 돌입한 것이다. 일본 내부에서도 경관이 무슨 해체 이유가 되느냐부터 지역의 자랑인 경관을 침해하는 것은 문제가 맞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고 있다. 10일 아사히신문은 도쿄 구니타
"한 달에 1억원씩 올랐다"…심상치 않은 서울 집값
"경희궁 자이 2단지의 고점은 3년 전 기록한 22억5000만원이었습니다. 지난해 18억원까지 떨어졌고요. 그런데 조금씩 오르더니 최근에는 21억원대까지 거래가 됐습니다."(10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 근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서울 강북의 ‘대장 아파트’로 손꼽히는 ‘경희궁 자이’의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0일 21억5000만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에 거래됐다. 지난 1월(19억5000만원) 대비 2억원 뛰었다. 이
흉물 된 '70년대 부의 상징'…54년만에 철거되는 회현제2시민아파트
1970년대에는 부의 상징이었지만 54년이 지나 흉물이 되어버린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철거 후 남산공원과 연결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남은 입주민들의 이주를 독려하고 토지 수용 절차 등을 마무리해 2026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3일 회현제2시민아파트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위한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공람공고를 14일간 진행한 후 올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노인 보기 싫다" 민원에 창문 가린 요양원…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지난 8일 어버이날. 서울에 있는 한 요양원의 창문 앞마다 카네이션 화분이 올려져 있었다. 302호에 사는 김만식 할아버지(87·가명)는 휠체어를 타고 방 안 창가에서 햇볕을 쬐는 중이었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량한 하늘이었다. 창밖으로 그림처럼 펼쳐진 산에는 초록빛 생기가 가득했다. "카네이션이 참 예쁘죠?" 요양보호사가 묻자, 치매 환자인 김 할아버지는 주름이 가득한 눈을 두 번 껌뻑거렸다. 그의 시선은 창밖을 향했다
"지팡이 짚으면 입주 못해"…집값 떨어질까봐 암묵적 약속도
"85세 이상은 입주 못 하세요. 그보다 더 젊으셔도 지팡이 짚으시면 입주가 안 되세요. 혼자 걸으실 수 있어야 하셔요. 저희가 어르신 건강 상태를 봐야 해서요. 반드시 아버지 모시고 오셔서 상담받으셔야 해요" 서울 성북구에 사는 서정아씨(47)는 집 근처에 있는 노인복지주택에 전화 상담을 하다가 한숨이 절로 나왔다. 고향에 혼자 계신 아버지 연세는 올해 81세다. 관절염이 생긴 뒤, 지팡이에 의지하며 사신다. 서 씨는 "여
'부동산 큰손' 이승기, 94억에 장충동 땅 매입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달 장충동 토지를 94억원에 매입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승기는 서울 부촌 중 한 곳인 장충동 주택가 인근 토지 618㎡(187평)에 대한 매매 계약을 지난 2월 29일 체결했다. 지난달 23일 잔금을 납부하며 소유권 이전도 완료했다. 매매 당시 신한은행이 이 부동산에 채권최고액(통상 대출금 120%) 78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미뤄 65억원 정도의 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매도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방송인 유재석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생활을 마치고 선택한 논현동 최고급 아파트 ‘브라이튼N40’가 화제다. 2022년 서울 전통 부촌인 논현동에 공급한 고급 주거 단지인 만큼 유명 인사들의 선택을 받았다. 브라이튼N40을 택한 유명인으로는 2세대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멤버 엘(김명수)부터 배우 한효주, 오연서, 방송인 이휘재 등이 있다. 인피니트 엘은 지난해 8월 말 브라이튼N40 전용 128㎡ 타입 1가구를 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