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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찾은 트럼프 "EU와 거리두지 않으면 무역 못 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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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거리를 두지 않으면 미국과의 통상에서 불이익을 겪을 것이라고 영국 정부에 경고했다. 최근 EU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를 추진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압박하려는 의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대중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발표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계획안과 관련해 "어떻게라도 EU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면 미국과 수익성이 있는 무역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브렉시트) 거래를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영국 대신 EU와 거래를 하는 것이고 영국은 미국과의 통상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EU의 단일시장에 일부 접근하고 규제도 받아들여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계획안을 이날 공식 발표했다.
더 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비판은 메이 영국 총리에 심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최근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안에 반발해 사퇴한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훌륭한 총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존슨 장관은 EU와의 관계를 단절하더라도 EU로부터 국경통제권과 사법권을 온전히 회수하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를 주장하는 간판격인 인물이다.

메이 총리는 이들 강경 보수파의 반발로 최근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최근 영국 방송인 스카이뉴스 여론조사에서는 무려 64% 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변하는 등 국정운영 지지도도 크게 추락했다. 영국 내 집권 보수당 내 강경파들은 불신임 투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 실무 방문에 나섰다. 영국 전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며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영국 주재 미국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영국지부 건물에는 '도널드 트럼프 :인권의 악몽'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윈필드 하우스,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 등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맞춰 항의시위가 예정됐고, 13일에는 런던을 비롯해 글라스고, 맨체스터 등 영국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펼쳐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영국인은 나를 매우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들도 이민 문제에 나와 의견이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이민과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라. 그것이 브렉시트가 발생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영국이 EU와 완전히 결별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관해 묻자 그는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라면서도 "투표를 통해 (영국 국민은 EU와) 결별하기로 한 만큼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마도 조금 다른 경로를 가는 것 같다. 그것이 투표한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메이 총리의 지방관저에서 점심을 겸한 회담을 한 뒤 오후에는 런던 인근 윈저 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만날 예정이다. 이어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골프를 즐기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공식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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