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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 노조활동 최악무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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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금융투자협회지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김시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금융투자협회지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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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우리의 회원사인 증권사 등에선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노조원을 지방으로 전출시키는 등 각종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많았다. 그에 비하면 금융투자협회는 노조 활동을 하기에 최악의 사업장은 아니다."
김시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금투협회지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김영근 사무금융노조 한국은행지부 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 조합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부장은 2년간 내홍을 거친 뒤 지난해 20대 노조 집행부가 구성된 과정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새로 출범한 다른 노조와 협회 경영진 등과 균형 잡힌 협력과 경쟁 관계를 이어가자고 했다.
김 지부장은 노조가 사회 양극화 완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니계수를 보면 독일과 북유럽은 시장소득 기준 0.5대에서 소득세 부과 후 0.3대로 내려가지만, 한국은 반대로 0.3대에서 부동산 소득세 부과 후 0.6대로 급등한다고 했다. 그는 지니계수가 0.3 대면 보통, 0.7을 넘어서면 극단적 불평등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부장은 "우리 지부는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옳고 그름을 판단한 뒤 실현 가능한 활동을 하겠다"며 "역량이 부족해 못 하는 일은 있을지언정 해야 하는데 안 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이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김현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이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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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1일 금투협지부가 전국 위원회 산별 노조로 편입된 것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현정 위원장은 "그동안 노조가 기업과 정부에 일방적인 투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데 실효성이 없었다"며 "이제는 새 정부도 사회 양극화 극복 의지를 밝힌 만큼 과격한 투쟁을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코사족 언어로 '네가 있어 우리가 있다'는 의미인 '우분투 프로젝트'를 마련했는데, 이 뜻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은행지부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김영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은행지부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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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 사무금융노조 한국은행지부 위원장은 제주 4·3 사건을 예로 들며 산별 노조 간 연대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근 위원장은 "고립은 4·3사건 이후 7년 동안 3만여 제주 주민이 희생된 이유"라며 "지난 1일 금투협회 지부가 사무금융노조 공공금융업종본부로 편입된 만큼 앞으로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故 신영복 교수의 메시지를 인용하며 금투협회 노조원들을 독려했다. 김영근 위원장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길게 보면서 먼 길을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맺음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금융투자협회노동조합 창립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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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투협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권 회장은 "사무금융노조 금투협회 지부는 상급기관뿐 아니라 금투협회 경영진과도 연대 의식이 있다"며 "특정 기업에 대한 부의 쏠림 개선 등에 있어 자본시장이 선도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협회에서 임직원들이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욱 민주당 의원 등도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심 대표는 "오늘은 4년 전 대한민국이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게 했던 4·16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날"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과 조합 활동권이 제대로 보장되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금투협회 노조와 열심히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지난 주 온 국민을 놀라게 한 삼성증권 사태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마비시킨 금융 참사"라며 "금융권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떨어진 금융권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금투협회의 건전한 비판과 감시가 필수적이다"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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