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신이 추진 중인 '청년연금' 사업을 '사행성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정치인으로 해선 안 되는 무책임한 발언이자 청년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청년연금'은 경기지역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가 10년 이상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면 도비지원금,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원의 목돈을 마련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그는 "사행성이라는 말은 우연한 이익을 얻으려고 요행을 바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여기에 지원하는 청년들은 땀 흘려 일하는 청년들이고 소득이 굉장히 낮은 청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청년들을 사행성에 물든 청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사과하시라"고 촉구했다.
남 지사는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경기도에만 약 15만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어있다"며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자리는 비어있다. 왜 중소기업으로 안 가느냐면 월급이 적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중소기업으로 가면 경기도가 10년 동안 1억을 만들 수 있는 연금을, 금융상품을 만들어 드린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청년들이 비어있는 일자리로 간다면 저희가 열심히 응원하고 도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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