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일본 교토의 운수회사 미야코택시는 택시기사가 손님에게 먼저 말 걸지 않는 ‘침묵택시’ 10대를 전국 최초로 시범 운행했다. 택시 조수석 뒤에는 “기사가 말 거는 것을 자제합니다”라고 적혀있다.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침묵택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상대적으로 택시기사와의 대화가 적어 앱(APP)택시만 이용하는 승객도 있다. 직장인 윤모(30)씨는 “되도록 ‘카카오 택시’와 같은 앱택시를 이용한다”며 “앱 택시는 자동으로 내비게이션이 사용돼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을 두고 ‘입씨름’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연구원이 올해 2월 발표한 ‘앱택시 활성화 따른 택시 운행행태의 변화와 관리방안’에 따르면 앱택시 이용 승객의 약 35%(중복응답)는 ‘위치를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등 택시기사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앱택시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침묵택시 도입과 관련해 서울택시운송사업자조합 관계자는 “과거 여성안심 택시인 ‘핑크택시’를 운영했었는데 몇 대 도입되지 않아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며 “침묵택시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택시기사의 교육 등을 통해서 풀어갈 문제이지, 특정 택시를 침묵택시로 만드는 것은 불필요한 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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