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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물폭탄…130㎜ 폭우에 침수피해 잇따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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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주택서 치매 노인 사망
경인선 전동차 운행중단·주택침수


90대 치매 노인 숨진 인천의 한 반지하 주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0대 치매 노인 숨진 인천의 한 반지하 주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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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돼 사망자가 발생하고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서울의 누적강수량은 133.5㎜를 기록했다. 주교(고양) 155.5㎜, 의왕 135.5㎜, 신현동(시흥) 129㎜, 수리산길(군포) 121.5㎜, 학온동(광명) 109㎜ 등 수도권 지역에 이날 오전부터 집중적으로 비가 내렸다.

이번 장맛비가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집중된 이유는 남서쪽에서 불어온 고온다습한 기류가 중부지방의 장마전선에 유입되면서 활성화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내려가려는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가는 공기의 힘의 균형이 비슷해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중부지방에만 정체되면서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폭우로 특히 인천 지역의 피해가 심했다. 이날 오전 9시 54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A(96)씨가 방 안에 가득 찬 빗물 위에 호흡 없이 떠 있는 것을 한 주민이 발견했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평소 치매를 앓고 거동이 불편했던 A씨는 80대 아내와 함께 집 안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변을 당했다.

저지대 주택·상가 침수 피해도 많았다. 인천시 재난상황실이 집계한 피해 건수만 총 371건이다. 남동구가 23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 57건, 중구 22건, 서구 21건, 동구 20건 등이었다. 서구의 공장 1곳과 상가 1곳도 침수됐으며 동구의 상가 1곳에도 빗물이 들어찼다.

한 때 낙뢰로 인해 인천과 서울을 잇는 경인선 일부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역에 낙뢰로 인한 신호 장애가 발생해 인천역∼부평역 양방향 경인선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오전 9시 30분에는 인천 부평역 선로 일부가 물에 잠겼다.

코레일은 신호 장치를 복구하고 선로에서 물을 빼내 사고 발생 27분만인 오전 9시47분께 양방향 전동차 운행을 모두 재개했다.

지하철 공사장에 근로자 7명이 갇혔다가 구조되는 사고도 있었다.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 구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이 150∼300m 깊이의 지하에 갇혔다가 1시간만에 구조됐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중부지방과 경북, 전북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동해안 제외), 경북, 전북에 10~50㎜ 등이다. 경남, 전남, 강원 동해안, 울릉도, 독도는 5~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5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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