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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 AI 책임론에 반박 "전체 농장의 1% 미만…방역 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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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적어도 상생 차원서 농가들에 사육 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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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 속 하림그룹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는 데 대해 김홍국 회장은 16일 "AI 발생 356개 농장 가운데 하림 산하는 3곳"이라며 "1%도 채 안 돼 결과적으로 우리가 방어를 잘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AI 영향에 닭고기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치킨값 인상 조짐도 나타나자 하림과 마니커, 동우, 체리부로 등 축산기업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했다. 자연스레 업계 1위인 하림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가장 커졌다. 닭값 인상의 수혜를 톡톡히 본 데다 방역 책임도 나몰라라 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이날 경기도 판교 NS홈쇼핑 별관에서 열린 '나폴레옹 갤러리' 개관식에 참석해 AI와 관련한 기자들 질문이 쏟아지자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나라 산란계 농장 40%에서 AI가 발견됐다. 전체로 넓혀도 발생 농장이 20%"라며 "하림과 계약한 1200여개 농장 중 3곳에서만 AI가 검출됐는데, 시장 선도 업체다 보니 굉장히 많이 나온 걸로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림은 농가로부터 위탁 계약 형태로 닭을 공급받는다. 닭고깃값 인상분은 그대로 실적에 반영된다. 하림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AI 사태로 육계 공급이 10~15% 감소한 반면 가격은 그 이상으로 치솟은 영향이다.

농가와 치킨 업계 등에서는 하림 등 축산기업이 AI 방역을 허술하게 해놓고선 조용히 이익만 챙겨간다고 성토하고 있다. 위탁 계약을 맺은 농가는 사육만 담당하므로 축산기업이 방역에 적극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특히 농가들에 서운함을 표출했다. 그는 "우리는 사육에서부터 가공, 판매까지 통합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면서 "마진이 많지 않음에도 닭고기 98~99%를 농가로부터 공급받는 것은 상생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가는 (이런 노력은 무시한 채) 수익 증대만 추구하고, 사회에선 농가를 약자로 규정하고 여기서 얘기를 주로 듣는다"고 토로했다.

다만 농가들과의 계약이 글로벌 경쟁 측면에서도 '마이너스'일지라도 상생 협력 차원에서 농가들에 계속 사육을 위탁할 계획이라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그는 "닭고기 사업의 지난 10년 간 영업이익을 따져보면 제조업의 절반밖에 안 된다"며 "개인적으론 11살 때부터 가장 많은 애착을 갖고 매진하고 있는 축산 분야에서 농가들과의 계약을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하림 등 축산기업에 AI 확산의 과실이 일정 부분 있다고 판단하고 방역 책임을 부과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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