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 보직 팀장 발령 보면서 인사 형평성 제기...또 기술직 공무원 강남구 떠난 자들 많으나 들어오는 직원 없다고 한탄
통합공무원노동조합 강남구지부는 '보직 팀장 발령을 보며...'라는 성명을 통해 이번 평주사(6급) 보직 팀장 발령을 보며 정말 가야할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청장이 6급 이하 보직 팀장 인사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이용한 현 행정국장 이하 인사담당자들의 작품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통합공무원 노동조합은 "강남구지부는 청장의 인사권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 단지 인사제도와 시스템은 고쳐져야 된다고 말씀드렸고 이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동안 관행처럼 인사권을 남용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기술직 인사에 강남구청을 떠나는 사람은 많고 들어오는 사람은 그 절반에 그쳤다. 이는 강남구청이 외부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며 직원들이 근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간부급 이상은 본인이 데리고 쓸 사람이 유능한 인재이길 바라고 먼저 보직을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생각을 하기 전에 본인이 유능한 간부인가를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강남구청은 IMF 외환위기, 세계경제공항 등을 겪으며 직원들을 뽑지 않고 퇴직자들로 정원 감축을 시도, 승진 적체를 만들었고, 그 피해자들 중 일부가 현 무보직 평주사들이 많다"며 "7급까지 평균 13년, 6급까지 20년 이 넘게 소요돼 막내 생활만 10년 넘게 했고 다음 후배와는 거의 10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7급 일 때 가르쳤던 9급 시보가 지금은 7급 선임인 것을 보며 머 이런 조직이 있나 생각이 들어도 누구 하나 인사시스템에 책임지는 자가 없는데 그나마 보직팀장 순서를 기다리는데 또 장난을 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평주사 나이들도 50세 이상이 많아 가까운 글씨를 읽기 위해 노안용 안경에 매달리며 젊은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부지런을 떨고 있다"며 "인사담당자들이 아무렇게 생각하지 않는 6개월, 1년이 조직에서는 긴 세월이라는 본인들도 알 것이며 보직 순서 변경에 조직에 대한 희망을 잃어 가고 있다. 제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이루어지는 강남구청을 만들어 주라"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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