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0일 삼성경제연구소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김수현 부장검사) 이날 오전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공작 관련 문건을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경제연구소를 압수수색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1년 11월에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을 만들고 그룹 차원에서 노조 대응 계획을 세운 의혹을 받고 있다.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에는 ‘노조가 설립되면 그룹 노사조직, 각사 인사부처와 협의해 와해시켜야 한다’, ‘와해가 안되면 장기 전략을 통해 고사시켜야 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검찰은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S그룹 노사전략'과 유사한 내용의 문건을 보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삼성전자 노조와해 공작에 미래전략실 등 삼성전자 최상층이 개입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삼성그룹 측이 조직적으로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했는지 규명할 계획이다.
검찰은 아울러 지난 18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강모 미래전략실 노사총괄 담당 부사장의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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