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와 F-15C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외곽의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까지 비행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B-1B도 2대 또는 그 이상의 비행방식인 편대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유엔 연설에서 '북한 완전파괴'라는 말폭탄을 던진 지 나흘 만에 미군이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 랜서 전략폭격기와 F-15C 전투기를 북한 동해 국제공역까지 들여보내는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다.
B-1B 랜서는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전략폭격기로 지난 18일에도 2대가 괌 기지에서 한반도로 출격해 F-35B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비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사시 B-1B 3∼4대가 평양 상공에서 동시에 작전하면 평양 중심지역은 쑥대밭으로 변할 정도로 가공할 위력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다만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는다.
미국 NBC 방송은 지난 8월 복수의 고위 군 관계자와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태평양 공군 사령관을 지낸 테렌스 오쇼네이 중장 등 퇴역 장성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명령을 내리면 괌에 배치된 B-1B가 선제타격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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