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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장하진 집안, 3대에 걸친 '천재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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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

장하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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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되면서 이른바 '장씨 집안'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장관급 인사만 4명을 배출해 호남에서 손꼽히는 명문가라고 전해진다.
‘천재 집안’이라고 불리는 ‘장씨 집안’은 3대에 걸쳐 독립운동가, 장관, 국회의원, 교수 등 사회지도층을 낳았다. 역사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장하진의 증조할아버지 장진섭에서 시작된다.

장진섭은 구한말 전남 신안 장산도 일대 염전을 일구며 논밭을 가진 만석꾼 부호다. 그의 아들이자 장하진의 할아버지들인 1세대는 독립운동에 몸을 던졌다.

◆ 1세대
장진섭의 첫째 아들 장병준씨는 일본 니혼대 법과를 졸업했다. 그 후 김구 선생 측근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장을 지내며 독립운동의 통일전선을 위하여 힘썼다고 알려졌다. 1963년 대통령 표창, 1980년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이 추서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의 할아버지이자 장진섭의 둘째 아들 장병상씨는 서울 보성전문을 거쳐 일본 메이지대를 졸업한 뒤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이로 인해 투옥됐고 후 광복으로 풀려났다.

셋째 아들 장홍재씨는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했다. 광주학생운동은 민족 차별 교육에서 발단하여 민족 독립 만세 운동으로 발전했다. 결국, 장홍재씨는 일본 경찰에 붙잡혀 고문으로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

막내아들 장홍염씨는 서울 휘문학교, 중국 베이징국민대학을 나와 만주에서 독립군으로 활동했다. 광복 후엔 친일파들의 민족 반역 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는 반민특위 검사와 제헌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장 위원장의 아버지 세대인 2세대 네 형제 모두 서울대 동문으로 교수와 정치인으로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세대가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면 2세대는 6·25전쟁에 모두 참전한 점이 눈에 띈다.

◆ 2세대

장병상씨의 첫째 아들 장정식씨는 전남대 의대 교수로 지내고 있다. 장 위원장의 아버지이자 둘째 아들 장충식씨는 한국은행을 다니다 도의원을 지냈다. 장충식씨는 압록강 전투에서 기관총탄에 맞기도 했다. 셋째 아들 장영식씨 장면 정부에서 경제비서관을 한 후 한국전력 사장과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로 지냈다.

막내아들 장재식씨 국세청 차장, 주택은행장을 거치며 14-16대 3선 국회의원 끝에 김대중 정부에서 산업자원부장관까지 올랐다.

3세대는 현재 세대로 장하진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준 교수의 활약 두드러진다.

◆ 3세대

이번에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장하진씨는 학생 운동권 출신 시민운동가로서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 시기 여성을 정치세력화하기 위해 여성 정치세력 시민연대 창립을 주도했다. 참여정부에서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고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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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진 씨의 동생 장하성씨는 과거 고려대학교와 미국 워싱턴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삼고초려 끝에 영입됐다. 이달 초 긴장감이 돌던 한미정상회담 위트로 분위기를 바꾼 장하성씨는 정책실장답다는 평을 받으며 회담을 끌고 갔다.

그의 동생 장하경씨와 장하원씨는 각각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교수로 지냈다. 이들의 사촌인 장하준씨는 ‘사다리 걷어차기’ 등 경제학책을 썼고 한국인 최초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됐다. 또 다른 사촌 동생 장하석씨 역시 케임브리지대 교수로, 온도에 대한 과학적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 ‘온도계의 철학’을 저술해 과학철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러커토시 상을 받았다.

이처럼 화려한 집안이지만, 장 위원장의 동생 장하성 청와대 실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 자식 자랑, 돈 자랑, 집안 자랑하는 사람이다. 집안은 내 자부심이지 자랑거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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