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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연구실서 필로폰 제조한 명문대 졸업생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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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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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화학을 전공한 명문대 대학원생이 연구실에서 필로폰을 제조해 판매하다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이용일 부장검사)는 대학 실험실에서 감기약과 실험기구를 이용해 필로폰 약 13g을 제조한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학교 화학전공 대학원 졸업생 A씨(25)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대학원생이던 A씨는 지난해 10~11월경 연구실에서 감기약 500정과 실험실에 있던 실험기구, 화학약품으로 4회에 걸쳐 필로폰 약 13g(소매가 390만 원 상당)을 제조했다. 이는 43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같은 범행은 당시 무직이던 B(22)씨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A씨에게 필로폰을 제조한 뒤 판매대금을 반반씩 나누자고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이들은 이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인 감기약에서 추출한 슈도에페드린을 원료로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했다.
B씨는 제조한 필로폰 중 약 8g을 106만원에 판매하고, 그 중 약 50만원을 A씨에게 교부했다.

이에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발견한 필로폰 제조방법이 게시된 인터넷 사이트 25곳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검찰은 "최근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 마약류범죄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마약류 제조·판매 사범을 엄단할 예정"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협의도 진행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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