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내년부터 고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각각 출제범위가 다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지난 17일 대학입시제도 개편방향을 발표하면서 2022학년도 수능 출제범위가 확정된데 따른 것이다.
내년 고3 학생들이 치를 2020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와 문법 등 3개 과목이 출제범위다. 이공 계열에 진학할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되고, 인문사회 계열에 진학할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은 수학Ⅱ와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된다. 탐구 영역은 계열별로 사회탐구 9과목, 과학탐구 8과목, 직업탐구 10과목 가운데 최대 2과목을 택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내년 고2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수능은 수학을 중심으로 출제범위가 다소 바뀐다.
내년 고1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수능은 변화의 폭이 크다.
수학에서 공식적으로 문과와 이과의 구분이 폐지된다. 학생들은 수학Ⅰ과 수학Ⅱ를 출제범위로 하는 공통과목 시험을 치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를 필수선택과목으로 치르게 된다. 기하는 다시 선택과목으로 포함된다. 국어의 경우 독서, 문학은 공통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1개 과목은 필수선택 과목으로 치르게 된다.
탐구 영역 역시 문ㆍ이과 구분이 폐지되면서 사회 9과목과 과학 8과목 등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택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절대평가였던 영어, 한국사 외에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로 바뀐다. 이처럼 수능이 3년간 매년 변화를 겪으면서 수험생, 특히 내년 고교 1ㆍ2학년들은 가급적 재수를 피해야 하는 상황이 될 전망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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