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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자 후쿠시마, 멈춰라 월성 1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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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반대 시민단체들, 주말 집회 열어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철회 촉구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4주기를 맞아 원자력발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월성 원전 1호기 수명연장 철회 등을 촉구했다.

원자력발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모임인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14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로에서 '탈핵문화제'를 열고 '기억하자 후쿠시마, 멈춰라 월성1호기'를 외쳤다.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80여개가 포함돼 있는 시민단체 모임이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 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 심의를 통과시킨 것을 규탄하는 한편 무효화를 촉구하기 위해 개최됐다. 또다른 노후 원전인 '고리 1호기'의 폐쇄와 영덕, 삼척 신규원전 계획을 백지화를 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참가자들은 본 행사에 앞서 타악그룹 페스테자의 음악에 맞춰 거리 행진을 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참가자들은 ‘방사능 OUT', '핵 없는 세상’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를 걸었다. 길거리에는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탈핵관련 교육자료 전시, 탈핵포스터 만들기, 탈핵퀴즈 등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스가 마련됐다.

유경희 녹색연합 상임대표는 이 자리에서 “핵 없는 사회를 향한 국민들의 바람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월성 1호기, 고리 1호기 등 노후 원전을 반드시 폐쇄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박재묵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자력 발전 사고는 강대국이면서 과학기술이 가장 발전된 나라였다”며 “과학 기술 강국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게 원자력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4년 전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로 발생한 고통이 머지않아 우리의 고통이 될 것”이라며 "월성1호기, 고리1호기를 즉각 폐쇄하고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행사에 참가해 팸플릿을 나눠주던 이동현(34)씨는 "핵 발전은 사고가능성이 높아 위험하다”고 말했다. 가격 측면도 고려해봐야 한다"며 "우라늄 단가가 싸다고 주장하지만 폐기물 처리비용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비싼 것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노후 원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환경운동연합 회원인 박진우(50)씨는 “월성 1호기와 고리 1호기가 계속 유지될 경우 후쿠시마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번 사고가 터지면 파장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바람이나 태양 등 위험성이 덜하고 지속가능한 무한한 자원으로 핵 발전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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