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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확행' 담당부서의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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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배 관광공사 사장 "야근 없애고 휴가 늘린다"…직원과 1대 1 소통망 개설도

안영배 사장[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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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관광과 여가정책을 담당하는 임직원부터 솔선수범해야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발전도 가능합니다. 불필요한 업무는 버리고, 자유롭게 휴가를 누리는 문화를 만들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습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포부에는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시대의 가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 16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안 사장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혁신을 통해 공사의 업무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소확행혁신'으로 불리는 안 사장의 공약은 야근 폐지, 장기 휴가제도 등 직원들이 피부로 느낄만한 사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본부장급 중에는 올해 하루도 쉬지 못한 직원이 있고, 대체로 휴가를 많이 못 갔다. 일도 휴식도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로 간부급 이상은 무조건 2주 이상 연차 휴가를 쓰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경직된 노사문화를 개선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을 관광공사가 먼저 시도하겠다는 의도다. 안 사장이 지난 5월17일 공사 수장으로 부임한 뒤 두 달 동안 임직원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듣고, 복지나 권익에 각별히 신경 쓴 것도 이러한 정부 방침과 무관하지 않다. 내부 소통에도 격식을 없앴다. 사장과 1대 1로 온라인에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YB通(통)'을 개설하고 입사 10년 차 이내의 젊은 직원 가운데 '소통 리더'를 선발해 사내 소통을 주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안 사장은)현안에 대한 직원들의 생각이나 어려운 문제들을 되도록 많이 듣고서 가치 판단을 하는 편"이라고 했다. 수장이 바뀌면 의례적으로 진행하던 조직개편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직원들의 피로도를 줄여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대신 일자리 창출, 평화관광,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 현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방향을 접목할 전담부서는 신설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홍보를 담당하고 문 대통령의 대선 준비 실무팀에서도 일하며 현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가 경력과 무관한 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되자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해명 대신 그는 정부부처와의 가교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힘을 싣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국고 20억원을 받아 2만명을 선정한 근로자휴가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관련 예산을 내년 100억원으로 확대하고, 향후 10만명까지 혜택을 늘릴 방침이다. 안 사장은 "관광분야 현안은 임직원과 전문가들이 훨씬 뛰어나다. 당면한 과제를 정부와 어떻게 협의하고 풀어갈지, 그것이 공사 사장의 중요한 역할이다.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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