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쿠친스키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불거진 부패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면서도 "더는 페루나 본인의 가족이 불확실성 때문에 고통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 지도자였던 켄지 후지모리가 최근 쿠친스키 대통령 측으로 돌아섬에 따라 탄핵을 모면할 기회가 열렸었다. 하지만 켄지 후지모리 의원이 정부 관리와 함께 쿠친스키 대통령 측이 탄핵을 피하고자 야당의원을 매수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 동영상을 공개한 쪽은 켄지 후지모리 의원의 누나이자 페루 최대 야당 지도자인 케이코 후지모리 의원이었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과거 브라질의 건설회사 오데브레히트로부터 78만2000달러(8억3800만원)를 자문료로 받았던 사실이 알려져 탄핵위기에 놓였다. 자문료를 받았던 기간 가운데는 쿠친스키 대통령이 공직을 맡았던 시기가 포함되어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