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본부장, 미얀마서 첫 新남방 통상외교…상생경제발전 공유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세번째)이 23일(현지시각) 미얀마 네피도에서 미얀마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을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을 예방하고, 양국 상생경제발전을 위한 협력비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의 이번 미얀마 방문은 지난해 5월 한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정부 각료급으로는 최초의 미얀마 방문이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미얀마가 첫 번째로 방문하는 신남방국가라고 언급하고, 미얀마가 제2읠 베트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해가기를 희망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의 개발경험은 미얀마가 시행착오 없이 국가발전을 추진해 가는데 매우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의 미얀마 전통 제조업 발전은 물론 미래 산업도 동시에 추진하는 병행정책(two track approach) 추진, 기술이전을 포함한 산업기술 협력, 한국의 미얀마 투자 증가를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미얀마 정부 내에 Korea Desk를 설치해 한국의 미얀마 투자를 증대시키고 IT·자동차 등 미래 산업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국의 한국개발연구원(KDI)를 모델로 한 MDI 설립, 미얀마의 통상능력배양을 위해 코트라를 모델로 한 MYANTRADE 활성화, 개도국 현장기술지도사업인 TASK를 통한 기술이전 등 기존 협력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찌 국가고문도 김 본부장의 언급내용에 공감하고 "미얀마는 전반적 산업능력 향상과 함께 특정 유망부문 특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산업을 육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과 수찌 국가고문은 현재 양곤 북부에 추진중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를 특별경제구역으로 조성하고, 동 산업단지에 스마트 공장, 스마트 시티 등 시범사업도 추진하는 등 양국 산업협력의 중심지로 가꿔 나가기로 협의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수찌 국가고문 예방에 이어 딴 민 미얀마 상무부 장관과 한-미얀마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했다.

김 본부장은 양국간 경제협력 기반 강화를 위해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공단을 특별경제구역(SEZ)으로 조성해 입주기업들에게 세제, 통관 등 혜택을 줌으로써 양국 경제협력의 중심지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딴 민 장관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공단이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화답했다.

김 본부장과 딴 민 장관은 국가발전을 위한 기술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현재 농기계 분야에서 진행중인 TASK 사업을 타 분야로 확대하고 향후 TASK 센터를 설립을 추진해 지속적인 기술협력 논의를 위한 구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그 간 포스코대우 등 에너지자원분야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또 자동차 분야 협력을 위해 한국 조립차 생산업체의 미얀마 진출 지원을 요청했고, 미얀마 측은 우리정부가 요청한 소형차 기준 변경(1500CC→1600CC) 등 필요사항을 검토키로 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