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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가뜩이나 밥상물가 높은데…추석 준비는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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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관련 제품 가격 상승 가속화 우려
폭우ㆍ폭염 등 여파도 현재진행형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 매대에서 점원이 상품들을 치우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 매대에서 점원이 상품들을 치우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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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오종탁 기자] 가뜩이나 고공행진 중인 식품 물가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더욱 치솟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추석 명절 성수기를 한 달여 앞두고 계란과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16일 정부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할 것 없이 대부분 유통 채널이 전날부로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광복절 휴일 불거진 사태에 소비자들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하루를 보냈다. 이에 환불ㆍ반품 등 조치는 이날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가격 인상 조짐이다. 공급량 대폭 축소로 인해 계란 가격 상승 곡선의 기울기는 더욱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급등한 계란 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던 차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데이터를 살펴보면 14일 기준 계란 평균 소매가(중품 30개들이 특란)는 7595원으로 평년 가격(5552원)보다 36.8% 높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1년 전 가격(5350원)보다는 42.0% 비싸졌다.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1월 9000원대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내린 셈이나 각종 정책 노력에도 기대만큼 가격 안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 지역 소규모 슈퍼마켓과 대형마트 등 일선 소매점에서는 계란 30개들이 한 판 가격이 1만원대인 곳도 적지 않았다.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소비자가 살충제 파문 여파로 텅 빈 달걀 매대를 지나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소비자가 살충제 파문 여파로 텅 빈 달걀 매대를 지나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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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값 급등이 제빵ㆍ제과업계의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과자와 빵 등을 대량 생산하는 식품업체들의 경우 '액란(계란을 1차로 껍데기에서 깬 형태)'을 72시간 안에 쓰도록 돼 있어 오래된 계란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빵ㆍ제과 업계는 당장은 제품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사태 향방에 따라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런 가운데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공산품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신선식품 등의 가격은 치솟고 있다.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오르는데 그쳤으나 생활물가지수는 3.1%, 신선식품지수는 무려 12.3%나 폭등했다.

특히 신선채소가 전년 동월 대비 10.3%, 신선과실은 20.0%나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계란(64.8%), 돼지고기(8.5%), 오징어(50.8%), 수박(20.0%), 감자(41.7%), 호박(40.5%)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전기ㆍ수도ㆍ가스도 도시가스(10.2%), 전기료(8.8%) 상승에 따라 1년 전 대비 8.0%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폭우ㆍ폭염의 영향으로 농수산물 가격은 크게 오르는 추세다. 지난 14일 기준 주요 농산물 가격을 보면 한 달 전에 비해 배추(90.7%), 무(62.6%), 양배추(290.3%), 감자(25.8%), 대파(62.7%), 시금치(31.4%) 등이 크게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 폭우와 폭염이 동반하면서 생육 부진, 출하 작업 지연 탓에 대체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다"면서 "추석 전까지 태풍 등의 영향까지 받게 되면 농산물 가격은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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