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가 12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고용률이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 정부는 조만간 발표하는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다만 실업자는 여전히 100만명을 웃돌고 있고 청년 체감실업률도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68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1000명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폭(37만5000명)보다 낮지만 연초 전망한 수준을 훨씬 웃돈다.
정부는 국정과제인 일자리 대책과 관련해 조만간 취업자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전년 대비 24만3000명 증가한 이후 2월 37만1000명, 3월 46만6000명,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 등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올해 연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을 26만명대로 내다본 바 있다.
6월 고용률은 61.4%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고용률은 6월 기준으로 1997년(61.9%) 이후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0.5%포인트 상승한 67.0%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 역시 0.2%포인트 오른 10.5%를 나타냈다. 청년실업자는 4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직활동 중인 학생, 공무원시험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오른 11.1%를 기록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3.4%로 1.8%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월 관련통계 작성이래 동월 기준 최고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줄어든 158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구직 단념자는 44만9000명으로 2만9000명 늘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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