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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배기 아들 살해한 혐의 20대 남성, '거짓말탐지기' 조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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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 아들을 학대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사진=연합뉴스 제공

두살 아들을 학대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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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두 살 배기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부부에 대해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25일 전남 광양경찰서는 두 살짜리 아들을 학대한 뒤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A(26)씨와 방조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부인 B(21)씨를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내가 아들을 죽이고 함께 유기했다"고 진술한 반면 B씨는 "남편이 죽이고 혼자서 유기했다"고 말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통해 양측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앞서 24일 경찰은 오후 1시 30분경부터 3시간여 동안 5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A씨가 아들을 유기했다고 주장한 여수시 신덕동 한 야산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두 차례의 수색 과정에서 A씨가 아들의 시신을 담았다는 검은색 가방이나 옷가지 등이 발견되지 않으며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오는 1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한 만료를 앞두고 2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경찰은 해당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토대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한 부부 대질 신문도 검토 중이다. 당초 아들의 학대·살인 사실을 부인하던 A씨가 구속영장 발부 이후 일부 사실을 진술한 바 있어 이번 거짓말 탐지기 조사 이후 심경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A씨는 지난 2014년 11월 전남 여수시 자택에서 아들(당시 2세)에 대한 훈육을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부인 B씨는 이를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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