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종탁 기자]청년실업률이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수출ㆍ내수 부진이 생산감소-고용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265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7000명 늘었다. 지난 8월 38만명대를 기록한 취업자 수 증가폭은 한달만에 10만명 이상 줄었다. 이는 도ㆍ소매업 취업자(-1만4000명)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제조업 취업자 수(-7만6000명)가 3개월 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남(3.4%), 울산(3.5%), 부산(4.0%)의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0.5∼1.4%포인트 뛰어올랐다. 양현수 고용노동부 노동시장분석과장은 "구조조정 관련지역을 중심으로 실업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며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아르바이트 학생 등 숨은 실업자를 모두 포함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9.9%를 나타냈다.
문제는 앞으로의 고용지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진해운 사태와 자동차ㆍ철도 파업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은 향후 투자와 수출, 생산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역시 소비에 찬물을 끼얹고, 전체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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