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국가가 죽였다"…검사 아들 먼저 보낸 어머니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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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김모 검사(33·사법연수원 41기)의 어머니 이기남씨가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검사의 어머니 이씨는 아들의 직속상관인 김모 부장검사(48)에 대해 "비인격적이고 인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씨는 "검사 2년차인 아들은 이렇게 갈 놈이 아니다. 단순한 죽음이 아님을 확신한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힘들지만 엄마 괜찮아'라 했다"고 힘들게 말을 꺼냈다.

이어 이씨는 주변 친구들과의 메시지를 근거로 아들의 죽음에 김모 부장검사가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이씨는 "'부장은 인간이 아니다'라는 글이 많았다. 사명감을 가지고 아들을 국가에 맡겼는데 이건 엄연히 국가가 죽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아들 김모 검사는 하루 2시간 수면에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의 체력이 유독 약했던 게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들은 3학년 때까지 축구부(서울대 축구 동아리) 주장을 했을 정도"라며 단지 윗선을 잘못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씨는 "'웃는 상'인 아들이 당당한 모습을 보이면 그걸로도 때렸다고 한다.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날이면 날마다 눈만 뜨면 엄청 맞고. 조폭의 세계가 아닌가"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이씨는 신속한 진상조사를 당부하며 "가족들은 책임자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5월19일 서울남부지검 김모 검사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