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하림은 중국 최대 유통그룹인 쑤닝과 삼계탕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첫 수출 물량을 28일 출고해 29일 선적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림은 2014년 국내 축산물로는 최초로 미국 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함으로써 한식 세계화의 양대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중국 난징과 장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쑤닝은 중국 내 700개 도시에 17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과 일본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내 탑 3 판매 회사 중 하나로 연 매출 약 50조원에 이르는 중국 1위 민간기업이다.
하림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 전통 맛을 그대로 살린 자사의 삼계탕(레토르트 방식, 상온 보관)을 중국 상해, 북경, 광주, 심천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주요 백화점 및 프리미엄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동시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중국 수출은 2006년 한국 정부가 한국산 삼계탕 제품 수입 허용을 요청한 이래 10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10월 양국 정부 간에 수출 위생 및 검역·검사 조건을 최종 합의한 후 실무적인 절차를 걸쳐 8개월 만에 첫 선적이 이뤄진 것이다.
하림은 1995년 일본에 처음 삼계탕을 수출한 이래 홍콩, 대만, 싱가포르, 호주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 왔으며 지난 한 해에만 320만불 어치를 수출,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삼계탕 수출액(960만불)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양이다.
한편, 하림은 우리나라 전통 삼계탕에 대한 유래와 제조공정, 조리법과 같은 정보를 총망라한 글로벌 삼계탕 웹사이트도 운영하면서 일찌감치 삼계탕 세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28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6 뉴욕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하림 삼계탕 부스를 열었으며 재미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삼계탕 접대 행사도 진행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한국의 삼계탕과 전통문화를 알리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림은 이번 중국 수출을 기념하여 국내에서도 대규모 판촉행사를 계획 중에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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