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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 안전에는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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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몰탈에 깊이 10㎝ 균열 불구 슬래브는 이상 無
"인테리어 효과 의도한 마감방식인지 알 수 없어"


서울시 "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 안전에는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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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의 롯데월드몰 5~6층 바닥에서 발견된 균열에 대해 '구조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실시한 정밀조사에서 구조체인 콘크리트 슬래브에서는 전혀 균열이 발생되지 않아 구조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시 관계자는 "시멘트 몰탈 부분을 코어(샘플) 채취해 확인한 결과 시멘트 몰탈 부분에만 깊이 8~10㎝ 균열이 발생됐고 하중을 지지하는 슬래브에는 균열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건축구조 분야 자문위원인 단국대 정란 교수, 서울과기대 장극관 교수, 연우건축구조 최일섭 대표 등 3명이 설계도면을 검토하고 바닥 5곳에서 코어를 채취한 뒤 현장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균열이 생긴 바닥 부분은 구조체인 데크플레이트(바닥 구조에 사용하는 강판)와 철근콘크리트 슬래브(150㎜) 위에 마감재인 시멘트 몰탈(80~100㎜)을 시공하고 그 위에 셀프레벨링 자동수평몰탈(4㎜), 투명에폭시코팅(0.1~1㎜) 순으로 시공됐다.

통상 시멘트 몰탈을 어느 정도 두께로 해야 하는지 별도의 기준이 없고 장소의 성격에 따라 아예 생략할 수도 있는 만큼 몰탈 부분의 크랙은 안전과는 무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사에 참여한 한 자문위원은 "통상 시멘트 몰탈 시공 과정에서 바닥 균열(크랙)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롯데 측이 균열을 방지하기 위해 줄눈시공 등과 같은 별도의 마감처리를 하지 않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투명하게 처리해서 균열이 보이게 놔둔 것을 보면 일부러 이 같은 디자인 콘셉트를 연출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다만 당초 설계안에는 나와 있지 않아 롯데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 의도적으로 마감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인지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 조사는 시멘트 바닥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견된 롯데월드몰 5~6층 식당가 '서울 3080 거리'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롯데건설은 전날 "옛 서울의 모습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일부러 바닥 균열을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문제가 된 해당 장소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코어를 채취한 현장도 그대로 두어 시민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롯데 측에 지시했다. 또 필요할 경우 제2롯데월드 다른 층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동 5~6층에 위치한 '서울 3080 거리' 모습. 지난 27일 이곳 시멘트 바닥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견되자 롯데건설은 "옛 서울의 모습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일부러 바닥 균열을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1930~1980년대 서울의 거리를 재해석해 옛 분위기를 재현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동 5~6층에 위치한 '서울 3080 거리' 모습. 지난 27일 이곳 시멘트 바닥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견되자 롯데건설은 "옛 서울의 모습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일부러 바닥 균열을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1930~1980년대 서울의 거리를 재해석해 옛 분위기를 재현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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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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