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옷 벗으라고 하고 강제로 입 맞췄다"…출판사 상무 성추행 후 복직 논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유명 출판사 상무가 성추행 후 복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유명 출판사 상무가 성추행 후 복직해 논란이 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옷 벗으라고 하고 강제로 입 맞췄다"…출판사 상무 성추행 후 복직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자기계발 분야에서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유명 출판사가 수습사원을 성추행한 일로 사직한 고위 간부를 최근 복직시켰다. 이에 전국언론노조 출판분회는 “사내 성폭력에 면죄부를 줬다”며 고위 간부 징계와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로 했다.
16일 전국언론노조 출판분회에 따르면 ㄱ씨(30)는 2012년 9월 이 출판사 이모 상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2011년 4월 입사해 17개월 동안 수습사원으로 일한 시점이다. 이 상무는 정직원 전환을 앞둔 최종 면담 성격의 술자리를 요구한 뒤 ㄱ씨를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출판분회는 "신입 사원 수습 기간이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았고, 업무력 테스트를 빙자하여 이모 상무와 술자리를 거친 후 정규직 전환이 최종 확정되는 일이 빈번했다"고 언급했다.

피해자는 17개월이라는 비정상적으로 긴 기간 동안 수습사원의 시간을 보냈다. 이로 볼 때 이 사건은 정규직 전환을 앞둔 수습사원이 상무의 요구에 저항하지 못해 발생한, 직장내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라는 것이다.
2013년 7월경, 피해자가 어렵게 사실을 공개해 성추행사건이 회사 전체에 알려지자 이모 상무는 황급히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이 출판사 대표는 사건 후 대표직 사퇴 발표를 위해 전 직원을 소집한 자리에서 “어떤 이익을 대가로 성을 요구하는 사람은 당연히 물론, 충분히 거절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그것에 응하는 사람도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사퇴문을 발표했다.

이후 피해자는 회사의 가치를 떨어뜨린 내부고발자로 몰리게 됐다. 사퇴발표문 발언의 방향에 따라 일부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피해자가 업무를 할 수 없을 지경으로 괴롭히며 내몰았다는 게 출판분회 측의 주장이다.

피해자는 상사로부터 이 모 상무가 회사를 떠나면서 비운 상무의 사무실을 청소하라는 지시를 받고 행해야 했으며, 매일같이 컴퓨터 모니터를 감시당하고, 직접 피해 사실을 소문내고 다닌다는 의혹을 받아 마케터의 필수적인 업무인 외근 제한까지 받았다고 분회는 강조했다.

ㄱ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사권자와 수습사원이라는 위계 때문에 저항하지 못했던 성폭력이었다는 사실을 재판을 통해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수사기관이 이 상무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함에 따라 복직시킨 것”이라며 “회사는 중립적 입장에서 법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출판사 성추행 상무, 이런 통탄할 일이" "출판사 성추행 상무, 대표가 여자라며 어떻게 저래?" "출판사 성추행 상무, 이해할 수가 없다" "출판사 성추행 상무, 피해자만 불쌍한 꼴 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