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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고 헤매던 '치매할머니' 보따리 속에는…'눈물나는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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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경찰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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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길을 헤매던 치매 할머니가 경찰의 도움을 받아 딸을 만나게 된 사연이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께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동네를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현장으로 출동해 할머니에게 "어디 가는 길이냐?"고 물었지만 할머니는 "딸이 아이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할머니가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경찰은 할머니 얼굴 사진을 찍어 동네를 돌며 그를 아는 주민을 찾아 나섰다.

천만다행으로 할머니를 아는 이웃이 나타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이 할머니를 모시고 딸이 입원한 병원으로 향했다.
할머니는 병원에 도착하자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누워있는 딸을 보고는 들고 있던 보따리를 풀었다.

그 속에는 할머니가 거리를 헤매는 동안에도 소중하게 부여잡고 있던 미역국과 나물, 흰 밥 등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는 딸에게 '어여 무라(어서 먹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딸의 출산을 챙긴 모정에 병실은 눈물바다가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딸의 출산 소식을 듣고 본인 손으로 미역국을 끓여서 먹이려고 집을 나섰다가 그만 길을 잃었던 사연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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