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이 17일 개설 1년을 맞았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답변의 통로인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의 '시즌 3'를 내놓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는 등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역대 최다 청원은 '난민법 폐지'로 71만4875명의 동의를 받았다. 2위는 '조두순 출소 반대(61만5354명)', 3위 '김보름ㆍ박지우 선수 자격박탈(61만4127명)' 등의 순이다.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지난 1년간 한국 사회를 달군 핫 이슈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키워드로 검색을 한 결과, 조두순(5616건), 국민연금(4694건), 성폭행(3675건), 성차별(2006건), 난민법(1612건) 등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어와 관련된 청원이 많았다는 뜻이다.
청와대가 지난 5월 공개한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개ㆍ고양이 반려동물 식용 반대', '대북정책', '재소자 처우 및 인권개선 요청', '난임시술 건강보험 지원 횟수 제한 철폐','국가유공자 인정 및 처우개선 요청'도 자주 제기된 민원의 상위에 위치했다.
청와대는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청원 기간 마감 후 한 달 이내 답변' 원칙을 갖고 있다. 청와대는 당분간 답변 기준을 바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현재까지 46개의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청원 답변자로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 장ㆍ차관급 인사가 출연했다.
아직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답변에 나선 적은 없다. 지난 7월 23일 '대통령 힘내라'는 청원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답변할 예정이었으나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취소됐다.
청와대는 1년이 지난 만큼 청원 답변 방식 개선도 준비 중이다. '11시 50분입니다'를 진행하는 김선 행정관은 "많은 국민께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시는 만큼 답변 방식도 더 친절하게 설명 하는 등 청원 답변 전달 방식도 개선하려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 동안 청원 답변 방식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해왔다. 지난해 9월 국민청원 1호 답변의 경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친절한 청와대' 영상을 업로드 하는 방식을 유지하다가 지난 2월 개편 작업을 통해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를 생방송으로 제작해 청원 답변을 공개했다.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시즌 2'인 생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좀 더 개선하면서 외신도 강화하고, 팩트체크도 강화하는 시즌3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청원 AS영상도 올리는 등 단순히 일회성으로 하는 것보다 끊임없이 챙기고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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