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호텔 하루 8만원에도 예약 차… 펫시터 대형견은 싫어해 곤혹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추석을 앞두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동물을 대신 돌봐 줄 사람을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펫호텔에 맡기면 비용이 하루 8만원에 달할 정도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혼자서 2~3일은 버틸 수 있는 고양이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문모(31)씨는 부산 친정에 반려견을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소형견 몰티즈를 키우는 문씨는 최근 펫호텔에서 대형견에게 소형견이 물려 죽는 사건을 접한 후 마음을 굳혔다. 문씨는 "장시간의 운전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들에게도 매우 큰 스트레스"라며 "오래 걸리더라도 휴게소마다 들러서 배변을 보게 하는 등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맡아주는 펫 호텔은 앞서 사고가 있었음에도 예약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펫호텔 관계자는 "다른 호텔에서 사고가 일어난 이후 많은 손님들이 걱정을 내비쳤지만 벌써 예약이 꽉 찼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의 또 다른 펫호텔 관계자는 "현재 문의전화가 평소대비 10배는 늘어났다"며 "연휴기간엔 요금을 1.5배 더 받지만 현재 2~3명 더 받게 되면 예약은 꽉 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격을 문의한 결과 10kg 미만의 중성화된 개의 경우 1박에 3만5000원을 요구했다. 20kg이상 대형견의 경우 1박에 8만원이었다.
한편, 추석 연휴 호텔에 반려동물을 맡겼다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호텔에 맡기기 전 계약서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펫시터의 경우 신원을 확실하게 확인해야하고, 반려동물을 맡기기 전 건강검진을 받아 후에 혹시 모를 문제를 대비해야 한다. 또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제도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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