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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비스수지 8년만에 흑자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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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비스수지, 글로벌 금융위기 후 첫 흑자…작년 5590억달러
은행 동남아 진출 확대…대출 늘고 차입은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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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금융기관들의 공격적인 해외영업으로 지난해 금융서비스수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들이 동남아 국가로 진출을 늘리면서 예대마진이 급증한데다 외국계은행에 대한 차입잔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서비스수지는 559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08년 4억1130만 달러 흑자를 낸 뒤 8년 만이다. 금융서비스수입이 17억6820만 달러로 전년(16억3860만 달러) 대비 7.9% 오르면서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금융서비스지급은 17억1230만 달러로 전년(17억152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정용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그간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되면서 전반적인 외화사정이 좋아졌다"며 "이를 반영해 해외금융기관들이 빌려가는 돈이 늘면서 이자수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서비스수지는 금융위기 직후부터 적자를 거듭해왔다. 2009년 8억66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0년(-2억6760만 달러), 2011년(-2억3020만 달러), 2012년(-4억3640만 달러), 2013년(-7억5520만 달러), 2014년(-3억3370만 달러), 2015년(-7660만 달러)까지 7년간 적자를 냈다.
지난해 금융서비스수지를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금융서비스수입 중 비거주자에 대한 대출 수익을 뜻하는 금융중개서비스수입이 급증했다. 금융중개서비스수입은 5억710만 달러를 기록해 2006년 해당 항목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년 전인 2015년(3억2700만 달러)보다 55%나 증가한 규모다.

금융중개서비스는 금융기관들의 해외영업 성과를 알 수 있는 핵심지표로 꼽힌다. 비거주자에 대한 대출 규모는 2007년 359억달러에서 작년 1115억달러로 9년간 3배 넘게 늘어났다. 국내은행들이 순이자마진(NIM)이 높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지난해 말 40개국 178개로 이 가운데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의 점포수가 68.5%(122개)를 차지했다. 작년 한 해 해외점포의 자산규모 역시 베트남(27.6%), 인도네시아(20.3%), 중국(14.2%) 등에서 급증했다.

국내 시중은행 관계자는 "성장기에 있는 동남아 국가들의 예대마진이 확실히 높은 편이라 이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장하는 추세"라며 "싱가포르, 홍콩 등 일명 금융선진국가는 현재 제로금리 상태라 수익을 얻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은행들이 외국계은행으로부터 빌리는 자금은 감소세다. 국내 은행들의 차입잔액은 2007년 1629억 달러에서 작년 1277억 달러로 21.6% 줄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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