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조선과 중공업 등 국가기간 산업 불황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법원경매를 통해 낙찰된 공업시설 평균 낙찰가율이 2006년 이후 10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시설 낙찰가율은 2012년까지만해도 주거시설과 동일한 패턴으로 상승 혹은 하강을 보였다. 하지만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이 2012년 이후 6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면서 1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공업시설은 3.0%포인트 하락하면서 낙찰가율 격차가 2017년 기준 22.3%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공업시설 물건은 줄고 있지만 경매 청구액이나 채권총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조선업·중공업 등 지방 대형 공업시설들의 경매 행이 늘어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낙찰가율이 저조해진 만큼 미회수 채권액도 증가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낙찰된 경매 물건의 등기부상 채권 총액(건물 등기부 기준·단일 물건 기준) 26조9800억원이다. 낙찰액 11조4000억원과 비교해 보면 약 15조5000억원 가량의 금액이 미회수된 셈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실제 낙찰액 중 채권자인 유동화 회사들이 낙찰가율 하락을 막기 위해 방어입찰을 하면서 포함된 금액이 있기 때문에 실제 회수율은 더욱 악화 됐을 것"이라며 "최후의 수단인 경매를 통해서도 채권회수가 안된다면 고스란히 금융권 및 경제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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