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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길어지니 더 길어진 '中企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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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기일 맞추려면 공장 돌려야
휴일 인건비 1.5배 늘어 부담
제조업 49% "자금조달 어려워"

사진=아시아경제DB.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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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정동훈 기자] 10일짜리 추석연휴를 앞둔 중소기업의 한숨이 길어지고 있다.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제조업 중기를 중심으로 '연휴 부담감'이 극에 달한 분위기다.

25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영세ㆍ중소기업은 유례없는 긴 연휴 탓에 추가 인건비 부담에 경영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통상임금 확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정책적 악재들이 연속으로 불거지며 중소기업계 내부에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무기력함도 감지된다.
인천 남동공단에 공장을 둔 A사는 추석 연휴 앞뒤 주말 공장 가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달 30일과 다음달 1ㆍ7ㆍ8일이다. 사흘동안 동안 주ㆍ야간 2교대로 130여명이 정상 근무한다. 이 회사는 인쇄회로기판(PCB)를 생산해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회사 대표는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서 공장 가동을 실시해야 하지만 평일에 비해 1.5배 늘어나는 인건비가 부담인 것이 사실"이라며 "최저임금 인상ㆍ근로시간 단축 등 임금 관련 부담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 추석 이후가 더 두렵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자금유동성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석을 앞두고 114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약 46%는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제조업은 49.1%로 전체 업종 중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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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은 중소기업 대표뿐 아니라 직원들에게서도 나온다. 대기업만큼 상여금을 주거나 휴일을 보장해 주지 못하는 데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B대표는 "추석 연휴 이후 직원 사기가 가장 먼저 걱정된다"며 "가족ㆍ친구들과 모이는 자리에서 느끼는 박탈감이 크다. 실제 추석ㆍ설날 등 연휴 후 퇴사나 이직이 많아진다"고 토로했다.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중소기업 노동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67만원이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75개) 노동자 1인당 평균 추석상여금은 149만6000원이었다. 10일 휴일 동안 대기업(경총 조사)은 평균 9.7일 쉬는 반면 중소기업(중기중앙회 조사)은 평균 7.6일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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