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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 "영등포역 신규 사업자 선정시 고용승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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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 21일 '롯데 영등포점 임차업체 간담회' 개최
영등포 민자역사 올해 말로 30년 점용사용기간 만료
임차업주 및 롯데 고용 인력들 반발
철도시설공단 "고용승계 또는 전대 문제 적극 고려할 것"


▲21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열린 '롯데 영등포점 임차업체 간담회'에서 한 점주가 철도시설공단측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21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열린 '롯데 영등포점 임차업체 간담회'에서 한 점주가 철도시설공단측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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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철도시설공단은 올해 말로 점용사용기간이 만료되는 영등포역 민자역사 신규사업자 선정시 기존 인력들의 고용승계를 감안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철도시설공단은 필요에 따라서는 법 개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한 1~2년 임시사용기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열린 영등포 민자역사 점용기간 만료 관련 임차업자 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현재 롯데백화점이 입점해 있는 영등포역 민자역사에 추후 다른 사업자가 운영을 하게 되더라도 기존 점주들 및 인력들의 고용승계를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등포 민자역사를 비롯해 구 서울역, 동인천 민자역사는 올해 말로 30년 점용 기간이 만료돼 국가귀속이 예정돼있다. 국가로 귀속 된 이후에는 임대가능기간이 최장 10년으로 줄어든다.

영등포 민자역사는 점용 만료가 되는 첫 사례다. 이 때문에 영등포 민자역사의 사례가 추후 용산역, 왕십리역 등 나머지 14개 민자역사 점용만료 시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은찬윤 철도시설공단 단장은 "30년 점용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에 이후 추가로 연장하는 것은 국유재산을 사유화해 사용하는 것"이라며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개입찰로 사업자를 재선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신규사업자 선정은 정리기간 이 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신규사업자 선정에는 현재 영등포 민자역사의 사업자인 롯데 역시 배제하지 않고 진행하겠다는 것이 철도시설공단 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점주들이 지속적인 매출하락과 생존권 위협, 신규사업자 선정시 재임대(전대) 불법 등 을 이유로 항의하자 철도시설공단 측은 "관련법에 따르면 점용기간 만료 후 국가귀속이 된 다음에는 전대가 불법인건 맞다"면서도 "이 부분에 대한 법 개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자역사는 1980년대 도입한 제도로 민간 사업자가 국유지인 철도역사에 상업.철도시설을 개발해 철도시설은 국가가 사용, 사업자는 상업시설을 통해 수익을 내는 제도다. 영등포역은 롯데가 운영을 맡아 백화점과 상업시설로 이용해 왔다.

향후 철도시설공단은 입점업체 대표단을 구성해 대표단과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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