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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추첨분양이 1399대 1 … 은평이 '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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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중대형 계약해지세대 29가구 추첨분양 경쟁률 대박
발코니확장비 등 넣고도 시세보다 1억 낮아 즉시 전매도 가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1399대 1'
지난 14일 서울 은평뉴타운 계약해지 세대 분양 결과에서 나온 경쟁률이다. 은평3지구 폭포동 4단지 '현대힐스테이트' 전용면적 166㎡ 2가구를 모집하는 데 무려 2798명이 몰렸다. 은평2지구 마고정 3단지 '동부센트레빌' 134㎡도 단 1가구를 모집하는 데 무려 1147명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분양에 나선 SH공사조차 예상치 못한 높은 청약경쟁률에 깜짝 놀라는 표정이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

SH공사는 2013년 은평뉴타운 미분양세대 중 '분양조건부 전세'로 공급했던 아파트 가운데 분양전환이 되지 않은 28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최근 계약해지 세대 추첨분양 접수를 받았다. 은평뉴타운은 과거 대규모 미분양이 났던 지역인 데다 2년간의 전세 기간을 거친 뒤에도 분양전환되지 못한 물량이 나왔고, 전용 134~166㎡짜리 대형 평형이라는 점이 실투자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특히 이번 추첨분양 기간 이전에도 일부 계약해지 물량이 틈틈이 공고를 통해 분양되고 있던 터라 최고 1399대 1, 평균 176대 1에 이르는 이번 청약 결과는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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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와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변화가 서울의 전세난이 가속화되고 올해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은평뉴타운에 대한 시선이 크게 달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단 가격 측면의 메리트다. 분양전환 시에는 감정평가를 통해 재산정한 가격에 분양되는데, 최초 분양가보다 20%가량 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발코니 확장비용 등 분양 당시 추가로 부담해야 했던 비용도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실제 폭포동의 경우 2009년 최초 분양가가 8억8700만원 선이었으나 이번 계약해지 세대 공급가격은 7억2300여만원에, 마고정은 최초 분양가가 7억5700만원이었으나 이번엔 6억500만원 선에 나왔다.

은평뉴타운 지역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값이 계속 오르는 동안에도 은평뉴타운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분양전환 가격이 시세 대비 1억원가량 싸고 즉시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당첨만 되면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내 50~60평대는 가격이나 관리비 부담이 크다고 인식되지만 은평뉴타운의 경우 가까이서 북한산 조망을 누릴 수 있어 중산층 은퇴세대들은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은평뉴타운 지역에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일단 구파발역 인근 연면적 15만9759㎡ 규모에 쇼핑몰, 대형마트, 영화관 등이 들어오는 롯데몰이 착공에 들어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800병상을 갖춘 서울 서북권 최대 규모인 카톨릭성모병원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인근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롯데몰, 카톨릭성모병원에 이어 2018년 소방행정 센터 등의 시설들이 완공되면 관련 종사자만 2만4000여명에 달하는 풍부한 배후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점이 반영돼 올 들어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인기 지역은 집값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SH공사 대청동 사옥을 직접 방문해야 했던 청약 방식을 인터넷으로 손쉽게 접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이유가 됐다.

SH공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단발적으로 해지 물량이 나오면 공고를 내고 바로 현장 추첨을 한 후 바로 계약을 체결한 반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사전 공고를 내고 이틀간 접수 기간을 둔 후 추첨과 당첨자 게시를 거쳐 16일부터 본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며 "1인당 1주택만 청약할 수 있지만 만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자격 제한을 두지 않아 많이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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